날씨가 선선해지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늘 먹던 것, 다 아는 맛 말고 조금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저희 부부는 그럴 때 가끔 파주 청산어죽을 찾습니다.
신랑이 결혼 전부터 다니던 곳인데 연애할 때 저를 처음 데리고 간 뒤로 함께 종종 찾게 되었고, 이제는 오히려 제가 먼저 “청산어죽 갈까?” 하는 곳이 됐어요.
이번에는 가을 햇볕이 유난히 좋았던 날, 드라이브도 할 겸 조금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 어죽은 인원수대로, 도리뱅뱅이는 못 참지
청산어죽은 이름 그대로 어죽이 메인인 식당입니다.
이곳은 어죽이 1인분 11,000원이었고, 인원수대로 주문하는 방식이었어요.
별도로 주문하지 않아도 자리에 앉으면 인원수에 맞춰 어죽이 나오고, 도리뱅뱅이 같은 곁들임 메뉴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날 어죽 2인분과 도리뱅뱅이를 먹었습니다.
| 직접 방문해 확인한 내용 | 방문 당시 기준 |
|---|---|
| 대표 메뉴 | 어죽 |
| 어죽 가격 | 1인분 11,000원 |
| 주문 방식 | 인원수대로 어죽 제공 |
| 함께 먹은 메뉴 | 도리뱅뱅이 |
| 대기 방식 | 현장 대기 명단 작성 |
| 주차 | 식당 앞 주차 가능 |
| 이날 도착 시간 | 오전 10시경 |
| 당시 대기 | 앞에 약 8팀 |
| 입장 | 오전 10시 30분 첫 타임 입장 |
※ 가격과 운영 방식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 기와지붕과 파란 하늘, 청산어죽 외관
청산어죽은 주변이 시원하게 트인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번쩍번쩍한 신식 건물이라기보다 나무와 벽돌,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조금 투박하고 정겨운 모습이에요.
그래서인지 외관만 봐도 왠지 안에서 뜨끈한 음식 한 그릇 먹고 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날은 하늘이 워낙 파래서 고개를 들어보니 검은 기와 끝과 파란 하늘이 맞닿아 있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처마 아래에는 작은 등이 켜져 있고 입구 주변에는 화분들이 옹기종기 놓여 있습니다.
누군가 오래 손보며 가꿔온 집 같은 느낌도 있어서 저는 이런 풍경이 좋더라고요.



🚗 청산어죽 주차는?
차를 가지고 방문한다면 주차도 중요한데요.
식당 앞쪽에 주차 공간이 넓게 잘 마련되어 있고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도 계셔서 주차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시간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으니 주말이라면 조금 일찍 도착하는 편이 마음은 편할 것 같아요.


📝 웨이팅은 현장에서 대기 명단 작성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입장이 시작됐습니다.
조금 여유 있게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앞에 약 8팀 정도가 있었어요.
도착하면 식당 안쪽에 마련된 종이에 이름과 인원수를 직접 적어 대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요즘처럼 태블릿이나 앱으로 등록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이런 아날로그 방식도 이곳 분위기와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다행히 저희는 첫 타임에 입장할 수 있었어요.

🪵 편안하고 소박한 실내 분위기
이름이 불리면 안내를 받아 자리로 들어갑니다.
실내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편안하고 소박한 분위기예요.
화려하게 꾸민 공간은 아니지만 나무와 벽돌이 어우러져 있어 바깥의 한옥 느낌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벽 한쪽에는 이곳을 다녀간 분들의 사인이 빼곡하게 걸려 있어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전체적으로 음식에 집중해서 한 끼 먹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좌석 간격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라 손님이 많을 때는 옆 테이블의 대화가 제법 잘 들리는 편이에요.



🍲 오늘의 주인공, 뜨끈한 어죽
자리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죽이 나왔습니다.
테이블에서는 솥 안의 어죽을 보글보글 끓여가며 먹어요.
깻잎과 버섯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고 면과 수제비, 감자까지 들어 있어서 보기부터 꽤 든든합니다.



한 숟갈 떠먹으면 얼큰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이 먼저 들어오고, 뒤이어 깻잎 특유의 향이 은근하게 올라옵니다.
민물고기 음식에서 걱정할 수 있는 게 특유의 비린 향인데, 적어도 이날 저희가 먹은 어죽에서는 거슬리는 비린 맛을 거의 느끼지 못했어요.
생선 맛이 과하게 튀기보다는 국물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은근히 좋아하는 건 국물 사이사이에 들어 있는 수제비와 감자.
뜨거운 국물을 머금은 수제비와 포슬포슬하게 익은 감자를 중간중간 건져 먹으면 참 맛있어요.
이런 사리 친구들이 은근히 별미라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싹 건져 먹게 됩니다.ㅎㅎ
뜨끈한 국물이 속으로 들어가면 괜히 눈이 스르르 감기고, 차가웠던 속이 천천히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따뜻한 음식 한 그릇이 주는 만족감이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 어죽과 함께 먹은 도리뱅뱅이
저희는 어죽을 먹을 때 도리뱅뱅이도 함께 주문합니다.
작은 민물고기를 동그랗게 둘러 구워낸 음식으로, 윤기 도는 양념 위에 깨가 올라가 있고 가운데에는 깻잎과 마늘, 청양고추가 함께 나옵니다.

한 마리 집어 먹으면 달큰하고 짭조름한 양념 맛에 바삭바삭한 식감이 먼저 느껴지고 뒤에는 고소한 맛이 남아요.
많이 짜지 않아 그냥 집어 먹어도 좋지만 저는 깻잎 한 장에 도리뱅뱅이를 올리고 마늘과 청양고추를 곁들여 먹는 걸 좋아합니다.

뜨끈하고 부드러운 어죽 한 숟갈 먹고 바삭한 도리뱅뱅이 하나를 집어 먹으면 서로 다른 맛과 식감이라 번갈아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글보글 뜨거운 어죽과 바삭한 도리뱅뱅이.
저희가 이곳에 올 때마다 결국 두 가지를 같이 먹게 되는 이유이기도 해요.
🍚 마지막은 밥을 넣어 죽으로
어죽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함께 나온 공기밥을 남은 국물에 넣어 조금 더 끓여 먹습니다.
밥알이 국물을 충분히 머금을 때까지 보글보글 끓이면 처음 먹던 어죽보다 훨씬 걸쭉하고 진한 죽이 돼요.


처음에는 수제비와 감자를 건져 먹고, 중간에는 도리뱅뱅이를 곁들이고, 마지막에는 밥까지 넣어 든든하게 마무리.
한 가지 메뉴를 먹었는데도 처음과 마지막의 맛과 식감이 달라져서 꽤 알차게 한 끼를 먹은 기분입니다.
👩❤️👨 저희 부부가 청산어죽을 다시 찾는 이유
청산어죽은 저희에게 유명해서 한 번 찾아간 맛집이라기보다 오랫동안 가끔씩 다시 찾게 되는 곳에 가깝습니다.
신랑이 결혼 전부터 다니던 곳을 연애할 때 함께 오기 시작했고, 이제는 제가 먼저 생각날 때도 있으니까요.
특히 날씨가 조금 쌀쌀해져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데 늘 먹던 음식 말고 조금 다른 별미가 먹고 싶은 날 잘 어울립니다.
서울에서 조금 벗어나 드라이브도 하고, 든든하게 한 끼 먹고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기에도 좋고요.
이날도 식사를 마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근처에서 조금 더 걸으며 가을날을 즐겼습니다.

오늘은 하늘도 좋았고, 바람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평범한 하루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했던 가을날이었습니다.
🔎 웨이팅부터 주차까지, 궁금했던 것들
파주 청산어죽을 처음 방문한다면 웨이팅과 주차 방식 등도 미리 확인해두면 편합니다.
웨이팅은 어떻게 하나요?
식당에 도착한 뒤 종이에 이름과 인원수를 직접 적어 기다리는 방식입니다. 사전예약 가능 여부는 전화로 먼저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할 수 있나요?
식당 앞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사시간에는 방문객이 많을 수 있어 여유 있게 방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어죽은 따로 주문해야 하나요?
방문 당시 안내에 따르면 어죽은 인원수대로 제공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도리뱅뱅이 등 추가 메뉴는 별도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민물고기 비린 맛은 어떤가요?
맛과 향은 개인차가 있지만, 이날 저희가 먹은 어죽에서는 거슬리는 비린 맛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죽만 먹으면 되나요?
네, 기본으로 어죽이 인원수대로 나옵니다. 추가로 저희는 도리뱅뱅이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어죽의 뜨겁고 부드러운 식감과 도리뱅뱅이의 바삭한 식감이 달라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 위치 확인
청산어죽은 경기도 파주시 돌곶이길 99에 있습니다.
방문 전 정확한 위치와 길찾기는 네이버지도에서 청산어죽을 확인해 주세요.
✍️ 3needs 에디터의 맺음말
청산어죽은 화려한 음식은 아닙니다.
보글보글 끓는 어죽 한 그릇과 바삭하게 구운 도리뱅뱅이, 그리고 마지막에 밥까지 넣어 먹는 든든한 한 끼.
그런데 날씨가 선선해지면 이런 음식이 유난히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 조금 색다른 별미를 찾고 있다면, 파주 청산어죽은 기억해둘 만한 곳이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맛있는 선택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상 3needs였습니다. 🌿